미국 자동차공학회(SAE)는 전세계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0레벨부터 5레벨까지 총 6단계로 등급을 나누어 개발수준을 구분하였습니다.
자율주행기술 레벨 0
레벨 0은 숫자가 말해주듯, 자율주행기술이 전혀 탑재되는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자율주행기술 레벨 1
자율주행기술의 시작단계인 레벨 1은 특정기능을 자동화하는 '선택적 능동제어' 단계입니다.
자동차에 있는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혹은 자동 브레이크 제어시스템(AEB) 기술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각각의 기능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는 운전자가 운전 중 차선을 이탈하면 경보를 울려 운전자가 차선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 크루즈 기능(cruise control)은 고속도로 등에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차가 알아서 정속운행하는 기능입니다. 국내에서는 1985년 현대 쏘나타에 최초로 탑재되었습니다.
■ 자동 브레이크 제어시스템(AEB)은 전방 차량 추돌 위험이 있을때 운전자의 조작개입이 늦을 경우 자동차가 알아서 멈춰주는 기능입니다.
자율주행 레벨 1의 기술은 아직 '운전 도우미'의 수준 밖에 미치지 못하므로 레벨 0과 마찬가지로 주행 시 운전자의 높은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자율주행기술 레벨 2
비로소 자율주행자동차다운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더이상 자동차가 선택적으로 기능을 취하지 않고 대부분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적 능동제어' 단계입니다.
자동차는 운전자를 좀 더 광범위하게 보조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필수적으로 조작해야 하는 핸들과 페달을 만지지 않고도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단 전방주시를 통해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고속도로 등과 같은 직선도로가 아닌 꼬불꼬불한 길에서는 사용자제를 권하는 있어 미완의 자율주행 기술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 주행조향 보조시스템(LKAS)는 차선이탈 경보장치보다 발전된 기술로서, 차선이탈시 경보만 울리는 차선이탈 경보장치와는 달리 주행조향 보조시스템은 자동으로 주행차선으로 복귀시켜 줍니다.
■ 차간거리 제어기능은 앞차가 멈추면 거리를 유지하면서 멈추고 다시 출발하는 기능입니다.
자율주행기술 레벨3
레벨2는 달리는 직선도로에서 잠시 한눈을 팔아도 알아서 주행이 가능했지만,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레벨3은 자동차가 교통신호와 도로흐름을 인식해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단계입니다.
도로의 노면상황과 장애물 분석이 가능해서 이를 자동차가 알아서 회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행 중 도로가 막히면 이를 우회하여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급박하게 운전자가 조작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100% 믿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자율주행기술 레벨4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가는 자율주행의 정점이 레벨 4 등급입니다. 레벨4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스스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이 단계에 도달한 자동차 회사는 없습니다. 다만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회사들은 완전한 의미의 자율주행자동차 출시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기술 레벨5
레벨 5등급은 운전자 없이 자동차가 주행하는 무인자동차 단계입니다. 레벨 5가 실현되면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운전이 가능한 세상이 오는 것이겠죠.
현재 자율주행 기술의 현주소는?
레벨 1에 해당하는 기술은 비교적 폭 넓게 보급되었습니다. 적응형 정속주행 장치, 자동조향기능이 있는 주차보조기능, 차선이탈경보장치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단계는 2~3레벨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5레벨을 구현하는 것은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자율주행기술 레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운전자의 개념을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넓히고 규제 등을 정비하여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